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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말이 씨가 되는 칭찬의 힘을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기대나 칭찬의 말을 반복적으로 듣게 된다면 말이 주는 힘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안-루이 지로데 드 루시-트리오송 출처 :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유래된 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은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키프로스의 왕이었습니다. 키프로스 섬의 여자들은 나그네를 박대한 벌로 아프로디테 여신의 저주를 받아 나그네에게 몸을 팔 운명이 되었습니다. 이런 여성들에게 환멸을 느낀 피그말리온은 평생 독신으로 살 것을 결심하지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상아로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든 뒤 애지중지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조각상이 살아 움직이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품습니다. 그 사랑에 감복한 아프로디테 여신은 조각을 사람으로 만들어주었고 결국 사람이 된 조각상과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입니다. 

장 레온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수많은 조각, 회화, 소설 등의 소재가 되었으며 여기서 나온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믿음과 기대, 예측이 실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루이 장 프랑수아 라그레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연구결과로 증명된 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교육심리학에서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었습니다. 교사가 격려하고 기대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면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하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1964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버드식 돌발성 학습능력 예측 테스트'라는 지능 테스트를 했습니다. 실제로는 전혀 관계없는 테스트였지만, 20%의 학생을 무작위로 정해 교사들에게 앞으로 수 개월 간 성적이 향상될 학생의 명단이라며 제시해 주었습니다. 명부에 기재된 학생의 성적은 8개월의 실험기간 동안 실제로 향상되었습니다. 담임이 명단에 있는 아이들을 정성껏 돌보고 격려를 하고 기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향상될 것이라는 동기부여가 있었기 때문에 성적이 향상되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말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말로 사람의 영혼을 헤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빛과 태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년 전 에모토 마사루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이 유행했습니다. 한낱 밥풀 조차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곱게 썩어 가지만 짜증 나고 밉다는 말을 들은 쪽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심하게 상하게 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격려와 칭찬을 반드시 해줘야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입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잘 버텨줘서 고맙다. 고생했다. 조금만 더 힘내자. 분명히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며 거울에 보이는 그 사람에게 말해 줍시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 고생했다. 조금만 더 힘내자. 분명히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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