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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란 자신이 동경하던 인물이나 인기인이 죽었을 때, 특히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에 동조하여 자살이 이어지는 사회적 현상을 말합니다.
1744년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판되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되자 비관하며 자살을 합니다. 이 소설이 유럽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주인공인 베르테르에 동조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여기서 비롯된 말이 베르테르 증후군 혹은 효과인 것입니다. 당시 일부 유럽 국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발간을 중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유명인이 죽었다는 것이 따라 죽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본래 자살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접한 뒤 생각을 구체화하여 실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까지 합쳐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장국영의 자살 소식이 전해졌을 때 9시간 만에 팬 6명이 따라 자살 했고, 러시아의 빅토르 최가 사망한 뒤 5명의 팬이 투신 자살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진실 사망 이후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진 일이 있습니다. 당시 매스컴은 앞다투어 선정적인 보도를 쏟아내며 사회적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커트 코베인이 자살 한 뒤 미국 방송사들은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보도하고 "자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커트 코베인의 부인은 "그의 죽음은 헛되고 무의미한 일이었다."라고 정의함으로써 베르테르 효과 방지에 힘썼습니다.
한국은 2005년부터 13년째 OECD 자살률 1위의 위치에 있습니다.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한다고 합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고단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라는 뜻이죠. 죽을 힘을 가지고 살아본다면 어떨까요. 나를 위해 사는 게 힘들다면 다름 사람을 위해 살아보면 어떨까요. 한번 사는 인생 죽을 힘을 다해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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