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왜 일어났는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금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유혈사태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군부에 의해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세계 각국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군부의 살육행위를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 미얀마, 오랜 군부의 역사

 

 

이번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미얀마의 오랜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1962년 버마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에는 군사정권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 때 집권을 시작한 군사정권은 2015년 총선에서 대패하기 전까지 총 53년 동안 정권을 쥐고 있게 됩니다. 당연히 그 사이사이에 계속해서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1974년에는 우 탄트 시신 탈취사건이 일어납니다. 미얀마는 일찌감치 아시아 최초의 UN 사무총장을 배출했던, 총망 받는 아시아의 국가였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UN 사무총장이었던 사람이 바로 우 탄트입니다. 우 탄트는 한 나라가 배출한 뛰어난 인물이었음에도 불구,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장례가 치러집니다. 여기에 많은 학생들이 반발하여 우 탄트의 시신을 빼돌려 그의 업적에 걸맞는 장례식을 치러줄 것을 요구하였고, 군부는 계엄령으로 대항했습니다.

 

 

 

그리고 1988년 8월 8일, ‘8888’항쟁이 일어납니다. 계기는 랑군의 어느 찻집에서 벌어진 싸움이었습니다. 이 싸움은 크게 번저 많은 사람이 다치는 싸움으로 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되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 중 한명이 풀려나게 되고 그가 고위관직자의 자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반발하는 시위를 하게 됩니다. 진정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위자들을 체포해나가는 과정에서 41명이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이 것을 계기로 버마의 수많은 사람들, 승려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87년 6월 항쟁처럼 각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아웅 산 수치가 이때 미얀마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외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군부는 그런 것들은 상관없다는 듯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결국 총칼 앞에서 8888혁명은 막을 내리고 맙니다.

 

- 아웅 산 수 치, 미얀마의 상징

 

 

 

아마 미얀마 사람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웅 산 수치를 뽑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서전, 전기와 같은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웅 산 수치는 미얀마의 독립운동가자 국부인 아웅산의 딸입니다. 그러나 1988년 전까지는 영국에서 유학을 하고 영국인과 결혼해서 영국에서 살고 있는, 나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1988년 미얀마의 현실에 눈을 뜨고 국민들과 함께 시위를 이끌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아웅산 수치는 1988년 ‘국민민주연맹’ 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를 창당하여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끌었습니다. 당연히 군부에게 아웅 산 수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국민들과 해외의 눈치가 보였기에 쉽사리 해할 수는 없었지만 아웅 산 수치는 오랫동안 가택연금을 당하게 됩니다. 아웅 산 수치가 가택연금을 당하는 도중에도 NLD는 총선에서 승리하는 등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군부가 매번 선거를 무효화 시켜 정권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아웅 산 수치는 2010년에 와서야 가택연금 상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2015년 미얀마 총선에서 NLD가 491석 중 390석을 차지하며 군부 독재의 끝을 냅니다. 하지만, 군부 세력은 여전히 정계에 남아있었습니다. 잔존한 군부 세력은 어떻게든 아웅 산 수치의 정치활동을 막으려고 하고 그녀를 끊임없이 견제했습니다.

 

-2020년 총선, 쿠데타의 신호탄

 

 

그러다 2020년에 열린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 산 수치가 이끄는 NLD가 476석 중 396석을 가져가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둡니다. 이에 군부는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라고 우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점점 군부가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돌기 시작했지만, 군부에서는 이를 부인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인이 무색하게도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고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실각하게 됩니다.

 

 

 

 

현재 상황은 이런 군부의 쿠데타의 반발하는 시민들과 종교계, 학생들 주도의 시위대를 군부가 짓밟고 있는 상황입니다. 죄 없는 무고한 시민들이 계속해서 사망하고 있습니다. 외국 정상들과 UN이 그만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8888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군부는 그저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미얀마의 상황이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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