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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어 장례식장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인의 아버지는 말기암 진단을 받으시고 "용인 샘물 호스피스 병원"에 계시다가 임종을 맞으셨다 고 하네요. 병원에 들어가신지는 약 1년 가까이 되고요. 그런데 올초부터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병원에 계시는 동안 자주 뵐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지인은 슬픔 가운데서도 담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연세가 85세의 고령이시고 병으로 투병 중이셨으니 그 사이 마음을 많이 내려놓은 듯 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임종을 준비하셨던 샘물 호스피스 병원에 감사한 게 많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병자를 돌보는 병원분들에게 감사한다면서요. 아버지가 오랫동안 누워 계셨는데도 피부가 깨끗하게 관리되었던 게 무엇보다 감사한 일이라네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 죽음,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병원, 그럼 호스피스 병원에서는 어떻게 환자를 보살펴 주는 것일까요?

 

 

샘물호스피스병원

 

www.hospice.or.kr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창립자는 이사장 원주희 목사 / 명예이사장 손봉호 박사라고 되어 있고 현대의학적으로 소생될 수 없는 말기 암환우님과 그 가족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샘물호스피스병원 입원비용은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에 규정된 본인부담금만 부담하시면 됩니다.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있으며 말기 암환우님들이 쉴 수 있는 샘물호스피스 병원은 현재 90병상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 활동은 아래와 같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 말기 암환우님과 그 가족들을 섬깁니다.

 - 말기암 진단을 받고 개인적, 가정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는 환우님과 그 가족들을 전인적(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돌보아 드립니다.

임종과 장례를 도와드립니다.

 - 환우님이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내세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갖고 두려움 없이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돌보아드립니다. 아울러 형편에 따라 검소하면서 의미 있는 장례가 치러지도록 도와드립니다.

남은 가족을 위로하고 지지해 드립니다.

 - 환우님이 떠나고 남은 가족들이 속히 슬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합니다.

 - 질 높은 호스피스 활동을 위해 자원봉사자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합니다.

문서출판과 음악회, 바자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호스피스 활동을 전합니다.

 - '월간 호스피스', '생의 마지막 5분', '죽음, 알면 이긴다',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호스피스 이야기' 책자 발행 등 호스피스와 관련된 문서 출판 활동을 하며, 호스피스 문화 확산을 위해 음악회와 바자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합니다.

▣기금 마련 사랑의 나눔터를 운영합니다.

 - 본회 기금 마련을 위해 사랑의 나눔터를 상시(賞時) 운영합니다. 현미빵 등 건강한 먹거리와 다양한 기증물품 등을 구입하거나 기증하 실 수 있습니다.

 

용인 샘물 호스피스병원 홈페이지 캡쳐

병실 입원하기 전에 병원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환자 가족/환자와 면담하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이 세상살이를 다 마치고 가는 그 길을 좀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인의 아버지는 연명치료하지 않겠다 결정하시고 입원하기 전에 직접 서명도 하셨다고 하네요. 넉넉한 삶은 사시며 늘 베풀다 가신 아버님의 삶이 부럽기도 합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 살아가지만 하늘나라 갈 때는 후회 없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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