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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밤이 풍년입니다. 추석 때 알밤을 잔뜩 주워와서 쪄먹고 캠핑 가서 구워 먹고 까서 밥에도 넣어먹었습니다. 밤 하나에 칼로리가 엄청 높다고 하는데 덕분에 볼살도 올라버렸네요. 그런데 지인들이 밤을 많이 나눠 주셔서 오래 두고 먹게 생겼습니다. 작년에도 김치냉장고에 두고 잘 먹었는데요,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먹을 수 있는지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썩은밤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썩은 밤이 있으면 금방 옆에밤도 썩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일단 썩은 밤을 잘 골라내고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에 깨끗이 씻어 줍니다. 

 

 

밤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밤벌레 퇴치하는 방법으로 저는 끓는 물에 데치는 편을 택했습니다. 데치는 시간은 5분이면 됩니다. 물을 넉넉히 끓인 뒤에 깨끗이 씻은 밤 위에 부어주었습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네요. 

 

 

5분 뒤에 차가운 물에 헹궈 밤을 까보았습니다. 칼로 까도 잘까지고 밤칼로 까도 잘 까집니다. 저는 밤칼로 깎는 걸 더 좋합니다. 밤칼은 5,000원 내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렇게 야무진 생밤이 나왔네요. 우리 식구들은 생밤으로 먹는 걸 좋아합니다. 밤을 까서 생밤으로도 먹고 밤에 넣어서 밤도 해먹습니다. 밥맛이 아주 꿀맛입니다. 

 

보관할 밤은 물기를 뺀 뒤에 지퍼백에 넣고 날짜와 출처를 적습니다. 그리고 지퍼백에 공기구멍을 조금 뚫어 준 뒤에 마침 지갑 산 뒤에 보관해 두었던 부직포에 넣어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이쯤이면 내년 봄에 꺼내 먹어도 싱싱하겠죠? 내년 봄에 후기 올릴 수 있으면 올려보겠습니다.

 

 

밤은 기운을 돋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비타민C는사과보다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B1도 쌀보다 4배나 많이 들어 있어 피부를 건강하게 합니다. 철분과 마그네슘도 많아 뼈를 건강하게 해 준다고 하니 노화를 억제하고 어린이를 잘 크게 하는 유용한 식물이라는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습니다.

 

그리고 밤은 익혀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비타민C는 찐 밤으로 먹을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맛있는 밤 드시며 건강한 겨울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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