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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엊그제 청주 고인쇄박물관 다녀왔습니다. 고인쇄박물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간행한 흥덕사가 있던 곳에 세워진 박물관입니다. 특히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주변 풍광이 아름답고 평안해서 전시물품만 아니라 가을을 느끼기에도 좋은 전시관입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앉아 있는 자리가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나즈막한 박물관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숲에 든 단풍과 박물관 건물이 한 몸처럼 어울립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웅장한 '직지' 형상이 반겨줍니다. 조상의 지혜를 느끼며 전시관을 둘러봅니다.

 

 

QR코드를 통해 간단하게 앱을 다운 받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입체적인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제된 인증서입니다. 유네스코는 1992년 '세계기록유산'사업을 설립하였습니다. 세계 기록유산이란 기록유산의 보존에 대한 위협과 이에 대한 인식을 증대시키고 세계 각국 기록유산의 접근성을 향상할 목적으로 제정된 사업입니다. '직지'는 2001년 9월 4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한국은 '난중일기', '19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동의보감' 많은 내용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문자의 뿌리와 갈래라는 벽면 전시는 인류의 문자가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입니다. 김대성이 751년에 석가탑을 세울 때 탑 속에 넣은 것으로 751년에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 전에는 770년경 인쇄한 일본의 '백만탑다라니경'이 세계 최고 목판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면서 신라가 20여 년이 앞섰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도 아름답습니다. 고인쇄박물관 주변으로 예술의 전당, 흥덕성당, 금속활자전수교육관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금속활자전수교육관 및 흥덕성당 및 예술의 전당

 

직지의 중심 주제는 '직지심체'로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종의 불도를 깨닫는 명구에서 비롯로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입니다.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선실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1886년 한불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초대 주한 대리공사로 부임한 콜랭드 플랑시가 우리나라에 근무하면서 고서 및 각종 문화재를 수집해갔는데 그 속에 '직지'가 있었던 것입니다. '직지'의 수집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모리스 쿠팡이 1901년에 저술한 '조선서지' 보유판에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1900년 경에 이미 수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플랑시가 우리나라에서 수집해간 대부분의 고서는 모교인 동양어학교에 기증하였으나 '직지'는 앙리 베베르가 1911년 드루오 호텔 경매에서 180프랑에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1952년에 유언에 따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습니다.

 

cheongju.go.kr/jikjiworld/index.do

 

청주고인쇄박물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의 거점, 사적 315호 청주흥덕사지

cheongju.go.kr

 

이상으로 고인쇄박물관 관람기를 마칩니다. 아담한 규모지만 주변 풍광이 아름답고 꼭 필요한 내용을 잘 전시하고 있는 고인쇄박물관에 한번 다녀오시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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